하늘을 향한 마음/마음을 열고

자꾸 눈물이 나요.

주님의 착한 종 2007. 5. 2. 16:54

                    자꾸 눈물이 나요.

 

이 이야기는 실제로 일어났던 이야기랍니다.

연인이 있었습니다..
연인이 다 그렇듯이 둘은 그렇게 서로를 정말 사랑했더랍니다.
그리고 둘은 그 해 겨울 결혼식을 올리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그런데 결혼식을 앞두고 지방 출장을 갔던 남자에게서 소식이 끊어졌습니다.

 

여자는 물론 남자의 집에서도 회사에서도 남자를 찾으려 애를 썼지만 몇 일이

지나도록 남자에게서는 아무런 소식이 들려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약 열흘 후, 남자는 한적한 길옆 야산에서 산에 놀러 갔던 어린 아이들에

의해 발견되었고 간신이 생명을 유지한 채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출장지에서 거래업체 직원들과 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던 길에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사고를 낸 운전자가 병원으로 데려가는 척 차에 싣고는 한적한 곳에

이르자 그곳에 버리고 간 것으로 경찰은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다리는 모두 부서지고 내장이 완전히 파열된 상태에서 열흘이 지나도록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기적이라고 의사들은 입을 모으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남자의 몸에서 증명서가 나와 가족들에게 연락이 되었고 급히 달려간

가족 앞에서 남자는 혼수상태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살아날 가망은 없었으며 간신히 가냘픈 숨만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마치 이대로

죽을 수가 없다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남자의 어머니는 여자를 생각해내었고

뒤늦게 달려온 여자가 쓰러진 남자를 부둥켜 안자, 갑자기 바이탈 사인이 크게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는 눈을 떴습니다.

그리고는 여자를 향해 눈을 꿈뻑이며 입술을 움직이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여자가 귀를 입에 대었을 때 남자는 간신히 ‘기..증..서’라고 이야기했고,

여자가 ‘기증서요?’하고 큰 소리로 묻자 ‘응..’하고 대답했습니다.

그리고 ‘사..랑..해’라는 말을 남기고 숨을 거두었습니다.

남자의 각막과 장기 기증 증서가 그의 지갑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일주일 전, 그 병원에 한 꼬마가 입원했었습니다.

그 꼬마 역시 사고로 앞을 볼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그리곤 일주일이 지난 오늘 꼬마는 수술을 받았고 안타깝게 그 수술은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꼬마의 부모는 자식에게 그 소식을 전할 수 없었던 것 같았습니다.

얼마 후,

마침 그 꼬마를 알고 있던 간호사에 의해 그녀에게 꼬마가 소개되었습니다.  

여자가 꼬마에게 물었습니다.

"넌 커서 되고 싶은 게 뭐야?"  "화가가 되고 싶어요.
그림 그리는 게 좋거든요" 하고 꼬마가 대답했습니다

꼬마는 자신의 꿈이 이루어질 수 없다는 걸 모르는 채 눈이 낳기 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다음 날 그의 눈은 그 꼬마에게 이식되었습니다.
그리고 꼬마의 가족과 여자는 친 가족처럼 지내게 되었습니다.

꼬마와 같이 지내던 어느 날 여자가 꼬마에게 부탁을 한가지 했습니다
나를 ‘이모라고 불러줄 수 있니?” 

꼬마는 씩 웃으며 "응 이모" 하고 대답했습니다
그리곤 뭔가 이상한 듯 여자에게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모, 난 왜 이모만 보면 눈물이 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