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마음을 열고

혹시 "9988234."를 아십니까

주님의 착한 종 2007. 4. 16. 17:21

혹시 "9988234."를 아십니까

 

99세까지 팔팔하게 살고, 이틀만 앓다가 사흘째 되는 날 죽는(死) 것이 가장

행복한 인생이라는 뜻이랍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설혹 80가까이 장수한다고 해도 유감스럽게도, 건강하고

행복한? 죽음을 맞지 못하기 때문이겠지요.

암 중풍 당뇨 등으로 재산 다 날리고 자식들 고생 잔뜩 시킨 뒤 세상을 떠나는

사람도 있고. 일평생 욕심 부리지 않고 성실하게 살았으나 질병과 사고로 고통

속에서 생을 마감하는 경우도 있으니 고통 없이 세상을 떠나게 해 달라는

기도를 드리는 이들이 늘고 있고, 

오래 살다 보니 치매로 일찍 죽음만도 못한 질기고 추한마지막을 보이는 이들도

또한 적잖아 품위 있는 죽음을 연구하는 학회도 생겼다고 합니다.

 

편안하게 잘 죽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품위 있고 고상하게 늙어 가는

일입니다. 직위나 돈이 노년의 품위를 완벽하게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니라서 누릴

만큼 누렸으나 노추(老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가 있는 반면,

과거에 연연하지 않으면서 무욕(無慾)과 깔끔한 자기관리로 보기만 해도 절로

고개가 숙여지는 이가 있습니다.

 

세상 모든 이치가 그렇듯, 존경 받는 노후를 위해서는 나름대로의 투자와 훈련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나 자신 크리스찬으로서 가는 자와 남는 자가 만족할만한, 경건한 죽음에 관한

기도를 끊임없이 하고는 있지만 자연인으로서 나 자신에게 메모리 시켜야 할

지혜로운 말이 돌아 다니고 있어서 <나이 들어 대접 받는 7가지 비결>도 옮겨

왔습니다.

 

노년의 삶을 업그레이드하는 청량음료 같은 지혜라는 의미에서 이름도 상큼하게

쎄븐 업(7-UP)이라는 제목으로 회자된답니다.

 

첫째, Clean Up. - 나이 들수록 집과 환경을 모두 깨끗이 하려고 노력하라.     

분기별로 주변을 정리 정돈하고, 자신에게 필요 없는 물건을 과감히 덜어 내야

합니다. 귀중품이나 패물은 유산으로 남기기보다는 살아생전에 선물로 주는

것이 효과적이고 받는 이의 고마움도 배가됩니다.

 

둘째, Dress Up. - 항상 용모를 단정히 해 구질구질하다는 소리를 듣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젊은 시절에는 아무 옷이나 입어도 그런대로 괜찮지만 나이가 들면

비싼 옷을 입어도 좀처럼 티가 나지 않으니 너무 후질구레한 옷은 삼가십시오.

그렇다고 나이를 잊어버린 너무 튀는 옷은 오히려 꼴불견이겠지요.

 

셋째, Shut Up. - 말하기보다는 듣기를 많이 하십시오.      

노인의 장광설과 넉두리와 훈수는, 모임의 분위기를 망치고 사람들을 지치게

만듭니다. 말 대신 박수를 많이 쳐 주는 것이 환영 받는 비결입니다.

 

넷째, Show Up. - 회의나 모임에 부지런히 참석하십시오.
집에만 칩거하며 대외 활동을 기피하면 정신과 육체가 모두 병듭니다.

동창회나 향우회, 옛 직장 동료 모임 등 익숙한 모임보다는 새로운 사람들과

다양한 사람들이 만나는 이색 모임이 더 좋습니다.

 

다섯째, Cheer Up. - 언제나 밝고 유쾌한 분위기를 유지하려고 노력하십시오.
지혜롭고 활달한 노인은 주변을 활기차게 만듭니다. 짧으면서도 곰삭은 지혜의

말에다 독창적인 유머 한 가지를 곁들일 수 있으면 더 바랄 것이 없습니다.

 

여섯째, Pay Up. - 돈이든 일이든 자기 몫을 다해야 합니다.
지갑은 열수록, 입은 닫을수록 대접을 받습니다. 우선 자신이 즐겁고, 가족과

아랫사람들로부터는 존경과 환영을 받게 된답니다.

 

일곱째, Give Up. - 포기할 것은 과감하게 포기하십시오.

이점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제껏 내 뜻대로 되지 않은 세상만사와 부부 자식 문제가 어느 날 갑자기 기적처럼 변모할 리가 없지요. 되지도 않을 일로 속을 끓이느니 차라리 포기하는 것이 심신과 여생을 편안하게 합니다.

 

여기에 곁들여 팁 하나 더,

오늘 하루 해맑게 웃고 좋은 일 하고 사랑만 주기.

 

<일 십 백 천 만의 법칙>은....

하루 1 가지씩 좋은 일을 하고, 하루 10 사람을 만나고, 하루 100자를 쓰고,
하루 1000자를 읽으며, 하루 10000 보씩 걷는다면 이보다 더 건강하고 바람직하고 훌륭한 노년은 없으리라고 합니다.

 

저는 9988234까지 살고 싶지는 않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주변 사람들에게 기피

인물은 안되고 싶습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고집만 세져서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는 아예 들으려고도 하지

않는 험악한 노인네로 늙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느님 안에서 참 좋은 노년을 보내시는 분들을 보면 존경심이 저절로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