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마음을 열고

[스크랩] 인연이라?

주님의 착한 종 2007. 3. 29. 16:57

 

올려주신 글을 보다가

문득 작년, 어느 세미나에 갔을 때 인연에 대해 들은 적이 있어

부랴부랴 적어놨던 글을 옮겨 올려 봅니다.

 

인연을 이야기 하기 전에 먼저 겁(劫) 이란 단어부터 알아볼까요>

인도에서는 범천(梵天)의 하루,

곧 인간계의 4억 3,200만 년을 1겁이라 한다고 하고요.

이를 숫자로 나타내면 10의 68승이라고 한답니다.

 

비유적으로 이야기 한다면

“사방 16킬로미터의 성안에 겨자씨를 가득 채우고 백 년마다 한 알씩

집어내어 그 씨가 다 없어져도 겁은 다하지 않는다.” 하기도 하고

“둘레가 사방 16킬로미터가 되는 바위를 백 년마다 한번씩 얇은

비단 천으로 스쳐서 마침내 그 바위가 닳아 없어지더라도

겁은 다하지 않는다.” 라고도 하더군요.

 

그런데 불교에서 말하는 인연을 따져본다면

1. 옷깃을 한 번 스치려면 전생에서 500 겁의 인연이 쌓여야 되고

2. 한 나라에 태어나려면 1천겁의 인연이,
3. 하루 동안 길을 동행한다면 2천겁.
4. 하룻밤을 한 집에서 지낸다면 3천겁,
5. 한 민족으로 태어났다면 4천겁이 필요하고.
6. 한 동네에 태어난다면 5천겁.
7. 하룻밤을 같이 자려면 6천겁이 있어야 하고

8. 7천겁의 인연이 쌓여야 부부가 된답니다.
9. 8천겁의 인연이 부모와 자식을 이루게 하고
10. 9천겁은 형제 자매가 되게 하는데.
11. 스승과 제자는 자그마치 1만겁의 인연이 쌓여야 한답니다.

 

그러니 언제라도 내 가족, 내 아이들, 내가 만나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전생에 있었을지 모를 그 인연들을 생각한다면

그 인연들이 설마 악연일지라도 쉽게 여길 수는 없을 거란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얼굴도 모르고 만난 적도 없지만

인터넷을 통해 마음을 나누는 인연은 몇 겁이나 될까요?

출처 : 칭다오 도우미 마을
글쓴이 : 해달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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