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오 하느님

오늘만큼은

주님의 착한 종 2007. 1. 17. 12:01

 

시빌F.패트리지’의

"오늘만큼은"이라는 시를 하나 소개합니다.

오늘만큼은
"기분 좋게 살자"
남에게 상냥한 미소를 짓고,
어울리는 복장으로 조용히 이야기하며,
예절 바르게 행동하고, 아낌없이 남을 칭찬하자.

오늘만큼은
"이 하루가 보람되도록 하자"
인생의 모든 문제는 한꺼번에 해결되지 않는다.
하루가 인생의 시작인 것 같은 기분으로 오늘을 보내자.

오늘만큼은
"계획을 세우자"
매 시간의 예정표를 만들자.
조급함과 망설임이라는
두 가지 해충을 없애도록 마음을 다지자.
할 수 있는 데까지 해 보자.

오늘만큼은
"30분정도의 휴식을 갖고 마음을 정리해 보자"
깊이 생각하고 인생을 관조해 보자.
자기 인생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얻도록 하자.

오늘만큼은
"그 무엇도 두려워하지 말자"
특히, 아름다움을 즐기며 사랑하도록 하자.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사랑한다는 믿음을 의심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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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일어나면서 계획을 세우시지요?

그리고 우리들은 자주 말합니다.

‘오늘만큼은’ 잘 살아야지.

그러나 그 말이 제대로 실천된 적이 얼마나 있었을까요?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요?

바로 우리들의 부족함 때문인 것이지요.

인간의 나약함으로 인해서

우리들은 계획과는 달리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따라서 오늘 복음에서 하신 예수님의 말씀에 깊은 공감을 느끼게 됩니다.

“건강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바로 우리 모두가 이렇게 병든 이들이 아닐까요?

즉, 주님의 보살핌 없이는 도저히 살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주님의 보살핌이 필요 없다고 주장하는 완고한 마음입니다.

하지만 단 한 순간도 우리들은 주님 없이는 살 수 없음을 잊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주님의 보호를 필요로 하는 나약하고 부족한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부족하고 실수투성이인 우리 인간을 끊임없이 사랑하시는

주님의 사랑을 다시금 기억했으면 합니다.

그 사랑을 기억하고 그 사랑을 따르려고 노력할 때,

‘오늘만큼은....’이라는 나의 계획도 주님 안에서 이루어질 것입니다.

오늘만큼은...’이라는 계획을 세워봅시다.

 

(조명연 신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