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2022년03월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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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2022년03월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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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참상은
언제 끝날까요?
언제 평화를 되찾을까요?
어제는 피난길을 떠나는
성체와 관련된 동영상을 보여드렸는데
오늘은 신천동 표숙희 스텔라 자매가
보내주신 영상을 올려드립니다.
자식과 아내는 피난길에 보내고
조국을 지키는 우크라이나 남자들이
광장에 모여 절절한 심정으로
무릎을 꿇고 함께
묵주기도를 바치는 장면~
우크라이나를 위하여 기도 드립시다.
평화의 모후여 우크라이나를 위하여 빌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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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 말씀을 읽으면
생각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의형제를 맺은 도둑 세 명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서로 협동하여 부잣집을 털어
큰 재물을 손에 넣었습니다.
훔쳐온 재물들을 세어 보고
기분이 좋아진 도둑들은
긴장이 풀리자 술 생각이 간절해졌습니다.
그래서 막내 도둑이 마을에 술을 사러 갔습니다.
그러자 남은 두 명은 서로의 눈빛을 보니
뭔가 통할 것 같습니다.
“두목 형님, 우리 합심하여 막내가 올라오면
즉시 죽여 버립시다.
그리고 저 놈 몫을 형님과 제가 나누어 가집시다.”
두 도둑은 술을 사러 간 하나가
올라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한편 술을 사러 간 막내 도둑도 한참을 걸으며
이런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래! 저 두 놈을 죽이면 저 재물이 모두
내 차지가 될 터이니 저놈들을 죽여 버리자.’
이윽고 술을 사러 간 도둑이 돌아오자
남은 두 명이 그를 죽여 버렸습니다.
뜻을 이룬 둘은 서로 축하하며
마음껏 술을 마셨습니다.
그런데..
이 둘도 그만 죽고 말았습니다.
자신들이 마신 술에는 이미
독약이 들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탐욕은 결국 죽음으로 이끌고 맙니다.
러시아 푸틴 같은 인간도 이렇게 될 것입니다..
오늘 복음 마태오 21,33-43.45-46은
포도밭 소작인들이 주인의 종들과
그 아들까지 죽이고
자신들이 포도밭을 차지하려고 하자,
주인은 그 악한 소작인들을 가차 없이
없애 버리고 다른 소작인들에게
그 포도밭을 맡긴다는 내용입니다.
복음에서의 포도밭 임자는
포도밭을 일구어 울타리를 칩니다.
포도 ‘확’을 만들고는 탑까지 세웁니다.
그리고 소작인들에게 내주고 먼 길을 떠납니다.
고맙고 여유 넘치는 주인의 모습이지요.
바로 하느님의 모습입니다.
그분께서는 자신의 포도밭을
그렇게 맡기셨습니다.
한 사람의 일생은 주님께서 맡기신
‘포도밭’인 것입니다.
많은 이들은 포도밭을 자신의 것으로 착각하지요.
처음부터 자신의 것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소출을 받으러 온 사람들을 외면합니다.
더러는 괴롭히기도 합니다.
하늘의 힘을 차단하는 행동입니다.
복음의 비유는 유다인만을
염두에 두신 말씀이 아닐 것입니다.
우리의 삶과 신앙을 올바로
돌아보게 하는 말씀입니다.
집 짓는 이들이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다고 하십니다.
무슨 뜻입니까?
기대를 걸지 않았던 이들이
소출을 바친다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어느 쪽 사람들일까요?
언제라도 ‘삶의 원인’은
주님이심을 잊지 맙시다.
인생의 고통은 그분께서 주시는 것으로
받아들이며 살아 나갑시다.
그것이 소출을 바치는 삶일 것입니다.
인생의 포도밭은 우리가 가꾸지만
마무리는 주님께서 하십니다.
원래 그분의 것이었기 때문이지요.
그러니 너무 ‘꼭 움켜쥐고’ 살면 안 됩니다.
때가 되면 돌려줄 것이란 생각을
매일은 못하더라도 가끔은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정리해 볼까요?
우리는 주어진 역할과 책임에 최선을 다할 뿐,
그 이상의 욕심으로
그나마 우리에게 허락하신
주님의 은총을 잃어버리는 일이 없도록
노력해야만 하겠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