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2022년01월27일)
오늘의 묵상(2022년01월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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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좋은 TV 프로그램을
하나 알려드리겠습니다.
연합뉴스 TV의 방송인데요.
미니 다큐, ‘아름다운 사람들’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40분에 본방송이
주일 새벽 1시 40분에 재방송을 합니다.
지난 주에는 192회 작품으로
‘월곶 쌀롱을 아시나요?’가 방영되었어요.
간단히 설명을 드리자면..
무슨 룸쌀롱 이야기는 절대 아니고요. ㅎㅎ
어떤 음료든 마음 내키는 대로 돈을 내면 되는
카페가 경기도 김포시에 있습니다.
손님이 낸 돈은 모두
이웃을 위한 기부로 이어지고요
또 이 카페에는 주민들이 매일 이웃과 나눌
물건과 반찬들을 가지고 옵니다.
이렇게 가지고 온 기부물품들은
필요한 사람들에게 모두 무료로
나눠주고 있습니다.
이 카페의 이름은 월곶쌀롱..
마을 주민들이 힘을 모아 만든
마을 사랑방입니다.
'월곶쌀롱' 이곳에는 매일 같이
따뜻한 정이 흐르고 사랑이 넘쳐납니다.
또 마을을 사랑하는 마음을 키우기 위해
사업을 시작한 ‘마을 투어’는
골목 구석구석에 숨어 있는 마을의 역사와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발굴하여
알려주고 있어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마을을 위한, 이웃을 위한 일에
너도 나도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는 사람들을 보니
아무리 추운 겨울이라도 이곳에만 오면
그만 따뜻하게 녹여질 것 같습니다.
저는 토요일 이 방송을 보지 못하면
새벽 방송을 꼭 보려고 합니다.
어짜피 주일이니까 느긋할 수도 있잖아요.
여러분도 꼭 보시면 좋겠습니다.
이런 아름다운 이야기를 들으면
마음이 환해지고 웃음이 솟아나지요.
한 주일의 스트레스가 모두 사라집니다.
나눔, 봉사, 희생.
이런 것들은 오직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창조주께서 내려주신 특권입니다.
나눔, 봉사, 희생이 없이는
사람들의 아름다움이
결코 드러날 수가 없을 것입니다.
오늘 복음은 마르코 4,21-25 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등불의 비유 말씀이지요.
예수님께서는 “누가 등불을 함지 속이나
침상 밑에 놓겠느냐?”고 하십니다.
방을 환하게 하려면 당연히
높은 곳에 두기 마련이지요.
멍청한 저도 아는 사실을 왜 말씀하셨을까요?
선행 소식을 들으면 듣는 사람이 누구건
기분이 좋아지고 밝아지잖아요.
마치 등불이 어두움을 밝히는 것처럼..
그러니 선행도 등불과 마찬가지입니다.
본인은 남몰래 베풀지라도
언젠가는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혹시 사람들은 끝내 모를 지라도
저 위에 계시는 분은 빼놓지 않고 기억하시니
그렇게 하여 그의 미래가 환하게 밝혀 집니다.
삶의 등불을 켜는 것이지요.
공자님이 제자들에게
“덕이 높으냐, 복이 높으냐?” 물었더니
“그야 당연히 덕이 높지요.” 하고 대답했답니다.
그런데 공자님의 말씀은 뜻밖에
“아니다. 복이 높다.”라고 하셨답니다.
“그렇다면 복 받으려 하지,
누가 애써 덕을 닦으려 하겠습니까?” 하는
제자들의 공격에 공자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오랫동안 덕을 닦으려 애써 왔다.
그런데 주변에는 별로 힘들이지 않고
겸손의 덕, 절제의 덕, 용기의 덕을
지닌 사람들이 있다.
하늘이 복을 내린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제자들이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그런 복을 받을 수 있습니까?” 하고 묻자
“적선 외에 달리 무슨 방법으로
하늘의 복을 얻겠느냐?” 하셨다는 군요.
거기에다가 공자님은 한 말씀을 더하셨는데
"덕이 전파되는 것은
파발을 두고 명령을 전달하는 것보다 빠르다."
(孔子曰;德之流行,速於置郵而傳命)
공자님의 이 말씀은
등불을 등경 위에 놓아 많은 사람들을 밝히라는
예수님의 말씀과 상통하는 것 샅습니다.
적선을 하면 귀신도 피해서 간다고 하지요.
좋은 기운이 감싸고 있기에
악한 기운이 가까이 못한다는 뜻일 것입니다.
그만큼 선행에는 하늘의 힘이 함께합니다.
다시 말하면, 은총이 감싸고 있는 것이지요.
이렇듯 선행과 자선은
사람의 운명을 바꾸어 준다고 하는데
우리는 그것을 소홀히 하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 사람들처럼
기복 신앙이 큰 민족도 없답니다.
복은 받고 싶어 하면서
정작 그 길은 외면하고 있는 셈이지요.
가톨릭과 개신교의 차이가 무엇일까요?
뭐 눈에 보이는 대로 몇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근본적인 것은 구원론의 차이라고 하지요.
제가 절대 개신교에 대해
다른 의도를 가지고 드리는 말씀이 아닙니다.
개신교의 구원론은 “믿는 사람은 천국에 간다.” 입니다.
무조건 믿기만 하면..
믿지 않는 사람은 무조건 지옥행입니다.
예수를 몰랐던 우리의 선조들은
모두 지옥에 갔습니다.
개신교는 연옥도 없지 않습니까?
반면에 가톨릭은 살아 있을 때
공덕을 쌓아야 천국에 갈 수 있다고 하지요.
아무리 열심히 믿어도 믿는 방법이 틀렸거나
탐욕과 방탕한 생활을 했다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 수 없다고 가르칩니다.
예수를 몰라도, 예수님 말씀처럼 살았다면
구원의 문은 열려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선행의 등불을 켜라.
그리고 높이 밝혀 다른 사람들이 보게 하라.
그러면 너의 운명은 밝아질 것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