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11월07일 연중 제32주일 : 가난한 과부의 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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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07일 연중 제32주일(평신도 주일)
Thirty-second Sunday in Ordinary Time
저 여인은 궁핍한 가운데에서 가진 것을 다 넣었다.
오늘은 연중 제32주일입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의 주제는 봉헌입니다.
우리의 모든 것은 주님으로부터 받은 것입니다.
우리의 몸과 몸의 모든 기능, 우리의 영혼과 영혼의 모든 능력,
우리의 모든 물건 및 재산, 우리의 내적이고 영적인 재화는
주님으로부터 받은 것입니다.
주님의 것을 주님께 돌려 드리는 것이 참 봉헌입니다.
제1독서는 열왕기 상권의 말씀입니다.
하느님의 예언자 엘리야는 사렙타 과부에게 물 한 그릇을 청합니다.
여인이 물을 뜨러 가는데 예언자는 다시 불러 떡 한 조각도 청합니다.
그녀는 밀가루 한 줌과 기름 몇 방울 밖에 없는데
그것이 마지막 양식이라고 합니다.
그러자 예언자는 그 마지막 양식을 먼저 주님께 봉헌하라고 합니다.
먼저 주님께 봉헌하면 밀가루 단지는 비지 않을 것이고
기름병은 마르지 않을 것이라고 주 하느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사렙타 과부는 주 하느님의 말씀을 믿습니다.
그래서 그대로 했더니 예언자의 말씀대로 밀가루 단지가 비지 않았고
기름병의 기름도 마르지 않은 것입니다.
주님께 대한 참된 봉헌은 기적을 일으킵니다.
제2독서는 히브리서의 말씀입니다.
구약의 대사제는 백성의 죄를 없애기 위하여
날마다 희생 제물을 가지고 성소에 들어가야 하지만,
신약의 대사제는 그렇게 여러 번 당신 자신을 바치실 필요가 없으십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단 한번 당신 자신을 희생 제물로 드리심으로써
우리의 죄를 없이 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단 한 번 지성소에 들어 가셔서
짐승의 피가 아닌 당신 자신의 피로써
우리에게 영원히 속죄 받을 길을 마련해 주십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새로운 계약의 중재자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단 한 번 당신 자신을 희생 제물로 드리심으로써
온 세상의 죄를 없이 하십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참된 봉헌으로 세상은 참 생명을 얻게 됩니다.
오늘 복음은 마르코 복음입니다.
우리가 현재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은 다 주님의 것입니다.
주님의 것을 우리가 선물로 거저 받은 것입니다.
우리의 몸과 몸의 모든 기능, 우리의 영혼과 영혼의 모든 능력,
현재와 미래에 갖게 될 우리의 모든 재물과 재산,
우리의 내적이고 영적인 재화, 즉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우리의 모든 공로와 덕행과 선행은 주 하느님으로부터 온 것들입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은 원래 하느님의 것입니다.
예루살렘의 부자들은 다들 넉넉한 가운데에서
가진 것의 일부를 주님께 봉헌합니다.
그러나 가난한 과부는 궁핍하면서도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하느님께 봉헌합니다.
하느님의 것을 하느님께 돌려 드리는 것이 참된 봉헌입니다.
+ 1열왕기 17, 10-16
< 과부는 밀가루로 작은 빵을 만들어 엘리야에게 가져다주었다. >
(해설)
사렙타의 과부는 엘리야 예언자에게 자신이 가지고 있던
마지막 기름 한 방울과 밀가루 한 줌을 바칩니다.
그것은 그녀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들을
주님께서 계속하여 주시리라고 말한 예언자의 말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예언자의 말을 전적으로 믿은 사렙타의 과부에게
주님께서는 많은 축복을 내리십니다.
그 무렵 엘리야 예언자는
10 일어나 사렙타로 갔다. 그가 성읍에 들어서는데
마침 한 과부가 땔감을 줍고 있었다.
엘리야가 그 여자를 부르고는, “마실 물 한 그릇 좀 떠다 주시오.” 하고 청하였다.
11 그 여자가 물을 뜨러 가는데 엘리야가 다시 불러서 말하였다.
“빵도 한 조각 들고 오면 좋겠소.”
12 여자가 대답하였다. “주 어르신의 하느님께서 살아 계시는 한,
구운 빵이라고는 한 조각도 없습니다.
다만 단지에 밀가루 한 줌과 병에 기름이 조금 있을 뿐입니다.
저는 지금 땔감을 두어 개 주워다가 음식을 만들어,
제 아들과 함께 그것이나 먹고 죽을 작정입니다.”
13 엘리야가 과부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말고 가서 당신 말대로 음식을 만드시오.
그러나 먼저 나를 위해 작은 빵 과자 하나를 만들어 내오고,
그런 다음 당신과 당신 아들을 위하여 음식을 만드시오.
14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소.
‘이 주님이 땅에 비를 다시 내리는 날까지,
밀가루 단지는 비지 않고 기름병은 마르지 않을 것이다.’”
15 그러자 그 여인은 가서 엘리야의 말대로 하였다.
과연 그 여자와 엘리야와 그 여자의 집안은 오랫동안 먹을 것이 있었다.
16 주님께서 엘리야를 통하여 하신 말씀대로,
단지에는 밀가루가 떨어지지 않고 병에는 기름이 마르지 않았다.
+ First Reading, 1 Kings 17:10-16
In those days,
10 Elijah the prophet went to Zarephath.
As he arrived at the entrance of the city, a widow was gathering sticks there;
he called out to her, "Please bring me a small cupful of water to drink."
11 She left to get it, and he called out after her,
"Please bring along a bit of bread."
12 She answered, "As the LORD, your God, lives, I have nothing baked;
there is only a handful of flour in my jar and a little oil in my jug.
Just now I was collecting a couple of sticks,
to go in and prepare something for myself and my son;
when we have eaten it, we shall die."
13 Elijah said to her, "Do not be afraid. Go and do as you propose.
But first make me a little cake and bring it to me.
Then you can prepare something for yourself and your son.
14 For the LORD, the God of Israel, says,
'The jar of flour shall not go empty, nor the jug of oil run dry,
until the day when the LORD sends rain upon the earth.'"
15 She left and did as Elijah had said.
She was able to eat for a year, and he and her son as well;
16 the jar of flour did not go empty, nor the jug of oil run dry,
as the LORD had foretold through Elijah.
+ 히브리서 9,24-28
< 그리스도께서는 많은 사람의 죄를 짊어지시려고
단 한 번 당신 자신을 바치셨습니다. >
(해설)
구약의 대사제는 해마다 짐승의 피를 가지고 성소에 들어가야 하지만
신약의 대사제이신 그리스도께서는 그렇게 여러 번
당신 자신을 바치실 필요가 없으십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단 한번 당신 자신을 제물로 바치십니다.
그분은 십자가에서 단 한 번 당신 자신을 희생 제물로 드리심으로써
세상의 죄를 없이하십니다.
24 그리스도께서는, 참성소의 모조품에 지나지 않는 곳에,
곧 사람 손으로 만든 성소에 들어가지 않으셨습니다.
이제 우리를 위하여 하느님 앞에 나타나시려고 바로 하늘에 들어가신 것입니다.
25 대사제가 해마다 다른 생물의 피를 가지고 성소에 들어가듯이,
당신 자신을 여러 번 바치시려고 들어가신 것이 아닙니다.
26 만일 그렇다면 세상 창조 때부터 여러 번 고난을 받으셔야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그분께서는 마지막 시대에 당신 자신을 제물로 바쳐
죄를 없애시려고 단 한 번 나타나셨습니다.
27 사람은 단 한 번 죽게 마련이고 그 뒤에 심판이 이어지듯이,
28 그리스도께서도 많은 사람의 죄를 짊어지시려고
단 한 번 당신 자신을 바치셨습니다.
그리고 당신을 고대하는 이들을 구원하시려고
죄와는 상관없이 두 번째로 나타나실 것입니다.
+ Second Reading, Hebrews 9:24-28
24 Christ did not enter into a sanctuary made by hands,
a copy of the true one, but heaven itself,
that he might now appear before God on our behalf.
25 Not that he might offer himself repeatedly,
as the high priest enters each year into the sanctuary
with blood that is not his own;
26 if that were so,
he would have had to suffer repeatedly from the foundation of the world.
But now once for all he has appeared at the end of the ages
to take away sin by his sacrifice.
27 Just as it is appointed that human beings die once,
and after this the judgment,
28 so also Christ, offered once to take away the sins of many,
will appear a second time, not to take away sin
but to bring salvation to those who eagerly await him.
+ 마르코 12, 38-44 또는 12, 41-44
< 저 가난한 과부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
(해설)
율법 학자들은 인사받기 좋아하고 높은 자리를 찾으며
제일 윗자리에 앉으려 하고 남에게 보이려고 오래 동안 기도합니다.
그런 사람은 더 엄한 벌을 받을 것입니다.
예루살렘의 부자들은 넉넉한 가운데 가진 것의 일부를 주님께 봉헌하지만
가난한 과부는 궁핍하면서도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주님께 봉헌합니다.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38 가르치시면서 이렇게 이르셨다.
“율법 학자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은 긴 겉옷을 입고 나다니며
장터에서 인사받기를 즐기고,
39 회당에서는 높은 자리를, 잔치 때에는 윗자리를 즐긴다.
40 그들은 과부들의 가산을 등쳐 먹으면서
남에게 보이려고 기도는 길게 한다.
이러한 자들은 더 엄중히 단죄를 받을 것이다.”
41 예수님께서 헌금함 맞은쪽에 앉으시어,
사람들이 헌금함에 돈을 넣는 모습을 보고 계셨다.
많은 부자들이 큰돈을 넣었다.
42 그런데 가난한 과부 한 사람이 와서 렙톤 두 닢을 넣었다.
그것은 콰드란스 한 닢인 셈이다.
43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가까이 불러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저 가난한 과부가
헌금함에 돈을 넣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
44 저들은 모두 풍족한 데에서 얼마씩 넣었지만,
저 과부는 궁핍한 가운데에서 가진 것을, 곧 생활비를 모두 다 넣었기 때문이다.”
+ Holy Gospel of the Jesus Christ
according to Mark 12:38-44
38 In the course of his teaching Jesus said to the crowds,
"Beware of the scribes, who like to go around in long robes
and accept greetings in the marketplaces,
39 seats of honor in synagogues, and places of honor at banquets.
40 They devour the houses of widows and,
as a pretext recite lengthy prayers.
They will receive a very severe condemnation."
41 He sat down opposite the treasury
and observed how the crowd put money into the treasury.
Many rich people put in large sums.
42 A poor widow also came and put in two small coins worth a few cents.
43 Calling his disciples to himself, he said to them,
"Amen, I say to you, this poor widow put in more than
all the other contributors to the treasury.
44 For they have all contributed from their surplus wealth,
but she, from her poverty, has contributed all she had, her whole livelihood."
율법 학자들을 조심하여라 / 가난한 과부의 헌금
+ 마르코 12, 38-44
1. 오늘 말씀 안에서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습니까?
그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어떠한 태도를 보이며 어떻게 행동하고 있습니까?
예수님은 왜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을 꾸짖습니까?
그들의 잘못은 무엇이면 그들이 놓치고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하느님의 뜻대로 산다고 하면서 결국 자신들을 위해 살고 있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내 자신 속에도 이런 모습은 없었는지
오늘 말씀을 나의 모습에 비추어 보십시오.
2. 가난한 과부는 어떤 마음으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두를 내어 놓았습니까?
나는 어떤 것을 하느님께 내어 놓습니까?
양보다 질을 따지시는 하느님께서는 마지못해 건성으로 봉헌하는 마음보다
우리의 정성을 더 원하고 계시지 않을까요?
많은 재능과 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내어 놓는 많은 것보다,
한 가지밖에 없지만 최선을 다해 자신의 재능을 봉헌하는 사람을
더 바라고 계시지 않을까요?
나는 최선을 다해 감사한 마음으로 나의 부족함까지 모두 내어 놓을 수 있습니까?
-1분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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