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2021년09월26일)
오늘의 묵상(2021년09월26일)
聖 김 대건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
당신이 천주교인이오?
지난 23일 모임을 하면서
동대문 성곽 이화주막에서
서대문 안산 방향으로 낙조가 멋있었다고,
사진을 올려드리겠다고 했는데
바로 그 사진입니다.
멋지죠?
외국 유명 관광지의 석양에
결코 뒤떨어지지 않을 것 같이 맛집니다.
어제 인천교구 도보순례 제5코스
친절의 길을 걸었습니다.
이제까지 걸었던 코스 중에서
가장 무난하고 짧은 코스였습니다.
저와 일행이 되어주신 분들은
부평1동과 부평3동 분들입니다.
걸음도 잘 걸으시고,
모두 건강한 미인들이셨어요.
모두 마지막 코스까지 완주하시기를 빕니다.
오늘 복음은 마르코 복음 9장
38절부터 48절 사이의 말씀입니다.
오늘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면 섬찟합니다.
늘 사랑과 자비와 평화를 말씀하시는 분인데
오늘은 아주 단호하고 강한 어조로 말씀하십니다.
"나를 믿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죄짓게 하는 자는,
연자매를 목에 걸고
바다에 던져지는 편이 오히려 낫다."
“네 손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잘라 버려라.
두 손을 가지고 지옥에,
그 꺼지지 않는 불에 들어가는 것보다,
불구자로 생명에 들어가는 편이 낫다.”
예수님 말씀은 더 큰 죄악을 저지르기 전에
그 원인을 먼저 없애라는 뜻이겠지요?
사실 별다른 의식 없이 작은 죄를
무심코 계속 저지르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더 큰 죄를 짓는 일이 반복되곤 함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악순환에서 벗어나는 길은
처음부터 적극적으로 죄악을 피하며
선행을 실천하는 것일 것입니다.
“너희가 그리스도의 사람이기 때문에
너희에게 마실 물 한 잔이라도 주는 이는,
자기가 받을 상을 결코 잃지 않을 것이다.”
목마른 사람에게 베푸는 물 한 잔도
귀한 사랑의 실천이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도 질문하십니다.
“너는 내가 목마를 때 물 한 잔 주었는가?
너는 나에게 늘 무엇을 해 달라고
끈질기게 요구하지만,
너는 나를 위해 땀 흘려 보았느냐?”
저는 극심한 시련이나 억울한 일을 겪을 때
주님께 눈물로 호소했습니다.
여러분도 아마 그러셨겠지요.
지금도 내가 필요한 것을 얻으려고
꾸준히 기도합니다.
그렇지만 정작 주님께 받은 은총에
마음 깊이 감사 드린 적은 있는지,
내가 가진 재능을 아낌없이 바친 적은 있는지
오늘만큼은 깊이 성찰해야 하겠습니다.
오늘 예수님 말씀은,
우리가 더 적극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말씀으로도 들립니다.
내가 몸담은 자리에서
얼마나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제 자신에게 진지하게
질문을 던져 보겠습니다.
행복한 주일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