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2021년08월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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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2021년08월31일)
당신이 천주교인이오?
하지가 지나고 벌써 두달 반 정도가 지나니
요즘은 새벽 5시 30분이 되어도
사위가 어둑합니다.
아침기도를 마치고 공원에 나가면
정말 부지런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나이 드신 분들이야
아침 잠이 없어서 그렇다 치더라도
젊은 사람들도 많이 보입니다.
운동을 하고 돌아가 닦고 출근을 하거나
가사 일을 하려면 참 바쁘겠습니다.
얼리 버드 (Early Bird)라는 말이 있지요.
우리 나라 속담에도
"일찍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아먹는다."
라는 말이 있는데
바로 그 뜻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백화점 같은 곳에서도 특가 이벤트를 할 때
마케팅 방법으로 자주 이용하지요.
선착순으로 몇 명에 한해서 싸게 파니까
어떤 때는 새벽부터 백화점 앞에
길게 줄을 섰다가 문이 열리면
100 미터 달리기를 하듯 이벤트 매장까지
뛰어 들어가 상품을 잡는 진품경을 보기도 합니다.
저도 예전에 신촌 현대백화점에서
그런 방법으로 무스탕 코트를 산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무스탈 코트가 유행일 때였어요.
물론 제가 입으려는 것은 아니었고
당연히 실비 마님 선물용이었지요.
전부 여자들만 줄을 서있는데
유독 홍일점... 조금 쑥스럽데요.
사설이 길어졌는데
아침형 인간과 저녁형 인간의 삶을 비교해보면
아침형 인간이 훨씬 더 풍요롭게
살고 있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물질적 풍요는 말할 것 없고
정신적인 풍요도 그렇답니다.
아직 고요한 때에 일어니
우선 양치질과 세수를 하고 나서
정신을 차리기 위한 물도 한 잔 마신 후
아침기도를 시작하는 분들..
그 후에 일과를 시작하시면
하루가 희망차게 열릴 것 같습니다.
오늘 복음은 루카 4, 31-37 입니다.
예수님 설교의 주제는 항상 하느님 나라입니다.
율법 학자들은 구약 성경과
조상들의 전통을 근거로 율법을 가르치지만,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체험을 바탕으로
하느님 나라를 가르치십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말씀과 그 내용이
항상 권위 있고 새롭고 힘찬 것이라고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전능하신
능력으로 악마를 꾸짖으십니다.
지옥의 악마들은 예수님이 하느님께서 보내신
거룩하신 분이심을 알아봅니다.
악마들은 자기들에게 하느님의 꾸짖음을 내리신
예수님의 말씀에 굴복하지 않을 수가 없겠지요.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전능한 힘을 지니고 계시고
이 힘은 마귀의 힘을 능가하는 힘일 터이니까요.
하느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활동하고 계십니다
예수님의 설교에 사람들은 놀랍니다.
‘하늘의 힘’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말씀에서, 행동에서 ‘천상 능력’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누군가 ‘판을 깨는’ 소리를 지릅니다.
“아! 나자렛 사람 예수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저희를 멸망시키러 오셨습니까?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순간, 사람들의 시선은 그를 향합니다.
예수님께서도 그를 보십니다.
창백한 얼굴로 서 있는 그를 보십니다.
“조용히 하여라.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
하신 말씀에 그는 순간적으로 나동그라집니다.
마귀는 그를 내동댕이치며
‘그에게서 나간 것’이라고 성경은 증언합니다.
군중은 놀라 바라봅니다.
눈앞의 기적에 두려움을 느낍니다.
쉽게 상상할 수 있는 ‘당시 상황’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에는 분명한 힘이 있습니다.
‘악한 영’을 제압하는 능력입니다.
미사 때마다 우리가 듣는 그 말씀입니다.
우리는 못 깨닫지만 그때마다
‘말씀의 힘’은 우리 내면에도
확실하게 쌓이고 있습니다.
이것이 복음의 숨은 가르침입니다.
얼마나 경건하게 말씀을 들어야 할런지요?
악한 영은 ‘악한 생각’으로 몰고 갑니다.
‘선한 생각’으로 돌아서고 싶어도
쉽지 않습니다.
주님의 도우심을 청해야 합니다.
악한 영을 몰아내시는 예수님을 떠올리며
기도해야만 할 것이니다.
성경 말씀을 그토록 많이 들었지만
쉽게 ‘떠올리지 못하는 것’은
시도해 보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요?
벌써 8월의 마지막 날이 되었습니다.
후회 없는 아름다운 날 보내시고
내일 가을의 문턱 9월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