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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2021년08월03일)

주님의 착한 종 2021. 8. 3. 08:59

오늘의 묵상(2021년08월03일)

 

당신이 천주교인이오?

 

 

오늘은 게으름을 피우다가

묵상글이 늦어졌습니다.

아침에 제 글을 기다리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죄송합니다.

 

어제 제 딸 글라라의 출산에

정말 많은 분들께서 축하와

기도를 해주셨습니다.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아침 뉴스를 보니 벨 게이츠 부부가

이혼을 했다고 하네요.

억만장자, 그것도 달러로..

게다가 자선과 선행을 많이 하는 부부라서

조금 충격을 받았습니다.

 

왜 하느님은 하와를 만드셨을까?

세상에 남자만 존재하거나

여성만 존재한다면

이 세상은 어떠했을까 하는

쓸데 없는 상상도 해보았지요.

 

빌 게이츠가 바람을 피운 모양인데

글쎄요..

이성을 향한 호기심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천지창조 이후부터

계속되는 신비이기도 합니다.

이 이야기는 복음 묵상 때

더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오늘 제1독서는 민수기 12, 1-13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예언자들에게

당신의 계획을 드러내 보이십니다.

예언자는 역사적 사건들 안에서

하느님의 활동을 읽고

백성들을 하느님께로 이끌어 주는

하느님의 사람입니다.

모세는 말과 행동으로 하느님의

계획을 드러낸 뛰어난 예언자입니다.

어느 누구도 모세를 통해서 드러난

하느님의 계획을 거스를 수 없습니다.

 

모세는 다른 예언자와 같지 않습니다.

모세는 하느님의 계획을 식별하고

그 하느님의 계획을 말과 행동으로 드러낸

하느님의 가장 뛰어난 예언자입니다.

그 어떤 예언자도 모세를 통해서 드러난

하느님의 구원 계획을 거슬러서

말할 수 없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사람에게 시비를 거는 것은

하느님께 시비를 거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은 물위를 걸으시는

예수님의 이야기로 잘 알려진

마태오 14, 22-36 입니다.

 

인간은 신적인 것을 만나게 되면

무력감을 느끼고 용기를 잃어버리며

그 마음은 두려움으로 위축됩니다.

 

예수님께서는 두려워하는 제자들에게

'나다'라고 하셨습니다.

갑자기 생각이 났는데

예수님께서 ‘나는 ~ 이다. (에고 에이미)’라는 말씀을

요한 복음에서는 7번 하셨지요?

기억을 더듬어 볼까요?

 

1. 나는 생명의 빵이다.(6,35)

2. 나는 세상의 빛이다(8,12)

3. 나는 문이다.(10,7. 10,9)

4. 나는 착한 목자다.(10,11)

5.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11,25)

6.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14,6)

7. 나는 참 포도나무다(15,1. 15,5)

 

저도 몇 장 몇 절인지는 외우지를 못해

성경을 보고 적었습니다. ㅎㅎ

 

아무튼 '나다'라고 말할 수 있는 분은

하느님뿐이십니다.

주님께 대한 제자들의 응답은

신뢰와 헌신뿐입니다.

신뢰와 헌신만이

인간적인 두려움을 몰아냅니다.

 

예수님께 가까이 있을 때 우리는

주저하거나 의심할 필요가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현존하신다는 것을 아는 것은

물 위에 서 있음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 현존에 대한 신뢰가 약해지면

우리는 위협받고 있다고 느끼게 됩니다.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주님께 대한 사랑과 믿음입니다.

믿는 사람에게 불가능이란 없습니다

 

 

빌 게이츠 이혼 소식을 들으며

생각나는 우스개 소리가 있습니다.

 

에덴 동산에 살고 있던 하와는

과연 아담이 바람을 피우지 않을까

의심하며 질투했을까요?

 

어처구니없는 말 같은

이런 질문을 받으면,

여자는 하와뿐인데 어떻게

질투심이 생기겠느냐고 하겠지요.

그런데 하와도 질투심이

있었다고 합니다.

밤마다 아담이 잠들면 아담의 옆구리

갈비뼈 숫자를 세어 보았다고 하네요.

혹시라도 갈비뼈 하나를 더 빼서

어디에 여자 하나를 만들어 놓지 않았을까

하며 의심하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우스개 이야기이지만,

우리 인간은 이처럼 그 기원부터

본성에 사로잡혀 살고 있음을

비유하는 이야기라고 보입니다.

 

우리 본성에는 이렇게 시기와 질투,

온갖 욕망과 분노, 열등의식 등의

부정적 요소도 있습니다.

 

그 가운데 질투는

다른 사람의 기쁨을 함께 누리지 못하고

오히려 고통스러워하며 끊임없이 자신을

상대방과 비교하면서 열등의식에 빠지는

감정이라고 합니다.

 

이런 것들이 정화되지 못하면

때로는 사람들과 관계에서

파괴적인 행동을 하기도 해서

큰 범죄로 이어지기도 한답니다.

우리 본성 안에 숨어 있는

이러한 ‘육의 행실’은 자신뿐만 아니라

사람들마저 오염시킵니다.

 

바오로 사도가 말하였듯이

인간 본성에 뿌리박은 육의 행실은

늘 성령을 거스르고

사람을 오염시키고 맙니다.

(갈라 5,14-21를 읽어 보세요).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지요.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히지 않는다.

오히려 입에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힌다.”

 

우리는 자신의 말과 행동이

어디에서 비롯하였는지를

섬세하게 살펴보아야 합니다.

 

정화되지 않은 우리 본성적 욕구로

말하고 행동한다면

어서 멈추어야 합니다.

 

그래서 매일 저녁의 기도가 필요합니다.

 

시간에 쫓기지 않고

차분히 내 하루의 일과를 천천히 반추하며

잘못을 되새겨 반성하는

저녁기도 입니다.

 

그런데 술에 취하면

기도를 잊어먹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