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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2021년07월27일)

주님의 착한 종 2021. 7. 26. 23:35

오늘의 묵상(2021년07월27일)

 

당신이 천주교인이오?

 

 

어제는 오전에 시간적 여유가 있어

아주 오랜만에 새벽 산행을 했습니다.

해가 길다 보니 새벽 5시에 집을 나섰건만

금방 훤하게 밝아와서 새벽을 실감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공기는 맑고 시원해서

산을 오르기에 정말 좋습니다.

묵주기도도 훨씬 잘 되는 것 같습니다.

 

상쾌하게 시작한 하루는

언제나 기분 좋게 하루를 마감하게 합니다.

상쾌한 기분은 매사를 너그럽게

넘기게 해주기 때문일까요?

 

 

오늘 연중 제17주간 화요일의 제1 독서는

 탈출기 33, 7-11과 34, 5-9. 28 입니다.

 

모세는 장막을 거두어가지고 진지 밖으로 나가

진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만남의 장막을 설치합니다.

 

백성들이 죄악에 빠져 있기 때문에

하느님께서 더 이상 당신 백성과 함께

머물 수 없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끝내 버리지 않으시고

모세의 간구를 들어

두 번째 계약의 판을 준비하게 하십니다.

 

주님은 자비와 은총의 하느님입니다.

좀처럼 화내지 않으시고

사랑과 진실이 넘치는 주님입니다.

주님은 수천 대에 이르기 까지

사랑을 베푸시는 주님이시고

반항하고 실수하는 죄를

용서해 주시는 주님입니다.

그러나 끝까지 주님의 뜻을 거역하고

반항하면 벌하시는 분입니다.

 

 

오늘 복음은 마태오 13, 36-43 말씀으로

가라지에 대한 비유입니다.

 

가라지의 비유는 선한 사람과

악한 사람이 뒤섞여 있는

교회 공동체의 비유입니다.

 

성급한 이들은 악인들을 교회에서

내쫓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선인과 악인을 가려내어 제거하려다가

선한 사람을 희생시킬 수도 있으니,

선인과 악인에 대한 판단과 상벌은

하느님 종말 심판에 맡겨야 할 것입니다.

  

예전에 후배를 오랜만에 만난 적이 있는데

그 친구가 나에게 전에 제게 해주신 말씀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라고 한적이 있습니다.

 

나는 언제 어떤 상황에서 어떤 말을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지만

내가 한 말이 큰 힘이 되고  긍정적인

작용을 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러나 다르게 생각해보면

내가 생각하지도 못하는 예전의

어떤 부정적인 말들이 다른 누군가에게

오래도록 괴롭히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무섭기도 하고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변에는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 무시하고

험담하고 윽박지르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분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씨를 뿌리고 다니는 것인지요..

 

그 분 주변의 대부분 사람들이

가슴 속에 상처에 분노를 담고 있는 것들을 보면

말이 씨가 되어 누군가에게 뿌리를 내린다는 말이

공감이 되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루를 돌아보며 자기가 했던 말들을 떠올려 보면

오늘 하루 어떻게 살았는지 곧 알 수 있습니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말은 씨앗과 같아서

사람들 마음 안에 심어질 수 있습니다.

 

내가 어떤 말을 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 안에 축복의 씨앗을 심어 줄 수도,

가라지를 심어 줄 수도 있습니다.

 

축복과 사랑의 말은 그 사람 삶에

아름다운 열매를 맺게 합니다.

비방과 험담, 경솔하고 위선적인 말들은

온통 가라지 밭을 만들어 놓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좋은 씨를 뿌리셨습니다.

그러기에 ‘좋은 사람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좋지 않은 사람’도 있다고 하십니다.

악의 세력이 가라지를 뿌린 탓입니다.

종말에는 그 모습이 드러날 것이라고 합니다.

 

복음 말씀은 암시를 남깁니다.

사람의 아들이 자기 천사들을 보낼 터인데,

그들은 그의 나라에서 남을 죄짓게 하는 자들과

불의를 저지르는 자들을 거두어,

불구덩이에 던져 버릴 것이다.”

 

다른 사람을 죄짓게 하는 것과

의로움을 저버리는 것이

가라지의 모습이라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

죄는 사랑을 거스르는 행동입니다.

남을 죄짓게 한다는 것은 그 사람에게서

사랑의 마음’을 빼앗는 행위를 말합니다.

하느님을 섬기고 이웃을 사랑하며

세상에 봉사하려는 마음을

없어지게 만드는 것이지요.

 

이보다 더 ‘어두운 행동’이 있을까요?

사람을 악하게 만드는 것이 죄의 본 모습입니다.
모든 ‘인연’을 선하게 만들도록 애써야 합니다.

그러면 천사가 됩니다.

 

누군가에게 착한 마음과

아름다운 생각을 일으키게 한다면,

이보다 더 ‘밝은 행동’이 있을까요?

 

사랑의 마음’을 지니면

좋은 씨’의 사람이 되고,

비뚤어진 마음을 지니면

가라지’의 모습이 된다고 했습니다.

 

 

정리를 해볼까요?

좋은 씨는 하늘 나라의 자녀들이고

가라지들은 악한 자의 자녀들”이라고 하였습니다.

 

내가 뿌리고 다니는 ‘말의 씨앗’이

어떤 것이냐에 따라

우리는 ‘하늘 나라의 자녀’가 되기도 하고

악한 자의 자녀’가 되기도 합니다.

 

오늘 하루 어떤 씨앗을 뿌리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