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2021년07월23일)
오늘의 묵상(2021년07월23일)
당신이 천주교인이오?
어제가 대서(大暑)였습니다.
이름 값을 하는 지 정말 덥더군요.
너무 더우면 식욕도 잃어 버리기 쉽지요.
오늘 날씨도 만만치 않을 텐데
건강관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제1독서는 탈출기 20,1-17의 말씀으로
모세가 하느님으로부터
10계명을 받습니다.
사도 요한은 복음서 1,17에서
“율법은 모세를 통하여 주어졌지만
은총과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왔다.”
라고 말씀합니다.
주님은 모든 인류를 온갖 종살이 노예살이에서 해방시켜
참된 자유와 해방의 삶을 살게 하시는 분입니다.
우리의 주님은 인간이 자유와 생명을 지켜
다시 노예살이로 떨어지지 않도록 이끌어 주시는 분입니다.
십계명은 하느님의 백성이 자유와 해방과
생명의 삶을 살도록 이끌어주는
기본적인 열 가지 계명입니다.
주님께서는 인간을 해방시켜
참된 자유의 삶을 살게 하십니다.
십계명을 지킨다는 것은
이러한 주님께 응답하는 것입니다.
십계명을 지킨다는 것은 인간과 인류가
주님을 참 하느님으로 올바로 섬기는 것이고,
인간과 인류가 주님을 섬기는 그 섬김으로
이웃을 섬기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은 마태오 13,18-23 말씀으로
어제에 이어 씨 뿌리는 이의 비유를
예수님께서 설명해 주시는 내용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씨를 뿌리십니다.
그분의 은총은 태초부터 지금까지
그침이 없었습니다.
씨는 말씀입니다.
하늘 나라에 합당한 사람이
될 수 있는 조건입니다.
어떤 이에게는 끊는 일이고
‘하지 말아야 할’ 행동입니다만
때로는 가야 할 장소이고
‘해야 할 의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유혹도 많습니다.
힘이 부치면 즉시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는 유혹입니다.
우리는 얼마나 많이 결심하고도
쓰러지고 무너졌는지요?
그러기에 주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하늘 나라에 관한
말을 듣고 깨닫지 못하면,
악한 자가 와서 그 마음에
뿌려진 것을 빼앗아 간다.”
유혹은 늘 도전합니다.
예수님을 유혹한 사탄입니다.
사십 일을 단식하신 그분께 사탄은 말했습니다.
“당신이 이런다고 누가 알아줍니까?
천상 능력을 가진 당신이 이렇게 애쓴다고
누가 인정해 주겠습니까?”
유혹의 본질은 이렇듯
‘누가 알아주나요?’에 있습니다.
우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들의 시선을 넘어서야 하고
세상의 가치관을 건너뛰어야 합니다.
좋은 땅은 그런 과정을 거치면
자연스레 다가오는 ‘결과’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좋은 땅인지
그렇지 않은 땅인지 하는 점입니다.
좋은 땅과 좋지 않은 땅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좋은 땅으로 일구려면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첫째, 돌을 치우고 잡초를 제거해야 합니다.
좋지 않은 습관과 그릇된 사고방식을
제거해야 합니다.
이러한 것을 없애는 과정에는 아픔이 따릅니다.
마치 얼굴이나 몸에 있는 잡티를 제거하려면
불편함과 아픔을 감수해야 하는 것과
같은 이치일 것입니다.
둘째, 거름이나 영양분을 자주 뿌려
땅의 힘을 키워야 합니다.
땅의 질을 높이는 거름과 영양분은
냄새가 그리 향긋하지 않습니다. 고약합니다.
그렇게 역겨운 것들을 땅이 잘 흡수해야
토질이 좋아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받아들이고 싶지 않는 것들, 역겨운 것들,
불편한 것들을 잘 받아들일 때
우리 자신이 좋은 땅이 되겠지요.
우리는 하느님의 말씀을 제대로 받아들이고자
땅을 잘 일구고 있을까요?
유혹을 물리쳐 돌과 잡초를 제거하고
받아들이고 싶지 않는 것, 역겨운 것,
불편한 것들을 잘 받아들여
영양분을 가득 머금었을 때
주님께서 주시는 위로의 땅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