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2월 17일 연중 제6주간 월요일

오늘 전례
입당송
시편
31(30),3-4 참조
하느님, 이 몸 보호할 반석 되시고, 저를 구원할
성채 되소서. 당신은 저의 바위, 저의 성채이시니, 당신 이름 위하여 저를 이끌어 주소서.
<대영광송>
본기도
하느님, 바르고
진실한 마음 안에 머무르시겠다고 하셨으니 저희에게 풍성한 은총을 내리시어 하느님의 마땅한 거처가 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말씀의 초대 
(제1독서)
야고보는 시련에 굴하지 말고 인내로 이겨 내며, 하느님에 대한 온전한 믿음으로 지혜를 청하라고 한다.
(복음)
바리사이들의 불신앙에 실망하신 예수님께서는 그
세대가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라고 선언하신다.
제1독서
<여러분의 믿음이 시험을 받으면 인내가 생겨납니다. 그리하면 완전하고 온전한 사람이 될 것이다.>
▥ 야고보서의 시작입니다. 1,1-11
1 하느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종 야고보가 세상에 흩어져 사는 열두 지파에게 인사합니다.
2 나의 형제 여러분, 갖가지 시련에 빠지게 되면 그것을 다시없는 기쁨으로 여기십시오.
3 여러분도 알고 있듯이, 여러분의 믿음이 시험을 받으면 인내가 생겨납니다.
4 그 인내가 완전한 효력을 내도록 하십시오. 그리하면 모든 면에서 모자람 없이 완전하고
온전한 사람이 될 것입니다.
5 여러분 가운데에 누구든지 지혜가 모자라면 하느님께 청하십시오. 하느님은 모든 사람에게
너그럽게 베푸시고 나무라지 않으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면 받을 것입니다.
6 그러나 결코 의심하는 일 없이 믿음을 가지고 청해야 합니다. 의심하는 사람은 바람에
밀려 출렁이는 바다 물결과 같습니다.
7 그러한 사람은 주님에게서 아무것도 받을 생각을 말아야 합니다.
8 그는 두 마음을 품은 사람으로 어떠한 길을 걷든 안정을 찾지 못합니다.
9 비천한 형제는 자기가 고귀해졌음을 자랑하고,
10 부자는 자기가 비천해졌음을 자랑하십시오. 부자는 풀꽃처럼 스러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11 해가 떠서 뜨겁게 내리쬐면, 풀은 마르고 꽃은 져서 그 아름다운 모습이 없어져 버립니다. 이와 같이 부자도 자기 일에만 골몰하다가 시들어 버릴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19(118),67.68.71.72.75.76(◎ 77ㄱ 참조)
◎ 주님, 당신 자비 저에게 이르게 하소서. 제가
살리이다.
○ 고통을 겪기 전에는 제가 잘못했으나, 이제는 당신 말씀을 따르나이다. ◎
○ 당신은 좋으시고 선을 행하시는 분, 당신 법령을 저에게 가르치소서. ◎
○ 고통을 겪은 것, 제게는 좋은 일, 당신
법령을 배웠나이다. ◎
○ 당신 입에서 나온 가르침, 수천 냥 금은보다 제게는 값지옵니다. ◎
○ 주님, 당신 법규가 의로움을 저는 아나이다. 고통을
겪어도 저는 마땅하옵니다. ◎
○ 당신 종에게 하신 말씀대로, 자애를 베푸시어 저를 위로하소서. ◎
복음환호송
요한 14,6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 알렐루야.
복음 
<어찌하여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가?>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8,11-13
그때에
11 바리사이들이 와서 예수님과 논쟁하기 시작하였다. 그분을 시험하려고 하늘에서 오는 표징을 요구하였던 것이다.
12 예수님께서는 마음속으로 깊이 탄식하며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 세대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13 그러고 나서 그들을 버려두신 채 다시 배를 타고 건너편으로 가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보편 지향 기도
예물기도
주님, 이
제사로 저희를 깨끗하고 새롭게 하시어 저희가 주님의 뜻을 충실히 실천하고 마침내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영성체송
시편
78(77),29-30 참조
그들은 실컷 먹고 배불렀네. 주님이 그들의 바람을 채워 주셨네. 그들의 바람을 저버리지 않으셨네.
<또는>
요한 3,16
하느님은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천상 진미를 받아 모시고 비오니 참생명을 주는 이 양식을 언제나 갈망하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 일곱 개의 빵으로 사천 명을 배 불리신
그 자리에 바리사이들이 왔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께 하늘에서 오는 표징을 요구합니다.
광야와 같은 그곳에서 군중이 굶주림에서 벗어나는 장면은, 구약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40년 동안 광야에 있을 때 만나로 굶주림을 채우던 것을 연상시킵니다.
그럼에도 바리사이들은 표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눈에는 예수님 안에 하느님께서 현존하신다는 사실이 보이지 않습니다.
누가 보아도 하늘에서 온 표징이었음에도 그것을 보고도, 그것에 관해서 듣고도 표징이라 여기지
않으니 참으로 이상합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리 삶 속에서도 이런
일들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부모님이 나를 사랑하는지 난 잘 모르겠다.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 주었으면 좋겠다.’
‘내 배우자가 가족들을 아끼는지 잘 모르겠다.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었으면 좋겠다.’
이렇듯 우리도 살아가면서 가족들과 주위에 있는
이들에게 자신을 사랑하고 있는지 표현해 달라고 요구합니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 보십시오.
정녕 내 부모가 나를 사랑하고 있음을 보지 못하였습니까?
나의 배우자가 가족을 아끼고 사랑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표징이 정말 없었습니까?
어쩌면 우리도 바리사이들처럼,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한 채 편견과 선입견의 틀 속에
갇힌 것은 아닌지요?
(한재호 루카 신부)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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