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 - 2019년 12월 23일 대림 제4주간 월요일
오늘 전례 입당송
이사 9,5; 시편 72(71),17 참조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성자께서 강생하실 날이
가까웠으니 동정 마리아에게서 사람이 되신 말씀 저희와 함께 사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의 부당한 종인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말씀의 초대 (제1독서). 하느님께서는 말라키 예언자를 통하여 주님의 날이 오기 전에 엘리야 예언자를 보내겠다고 약속하신다. (복음)
하느님의 섭리에 의심을 품었던 즈카르야는 하느님의 뜻에 따라 아기의 이름을 ‘요한’이라고 짓고 난 뒤에 혀가 풀린다. <주님의 날이 오기 전에 내가 너희에게 엘리야 예언자를 보내리라.>
화답송 시편
25(24),4-5ㄱㄴ.8-9.10과 14(◎ 루카 21,28)
복음환호송 ◎ 알렐루야. 복음 <세례자 요한의 탄생>
보편지향기도 예물기도
주님, 거룩한 예배로 저희가 바치는 이 예물이 주님과
완전한 화해를 이루는 제사가 되게 하시어 저희가 깨끗한 마음으로 구세주의 성탄을 경축하게 하소서. 영성체송
묵시 3,20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천상 양식을 받아 모신 저희에게 평화를 주시어
주님께서 지극히 사랑하시는 성자께서 오실 때에 등불을 밝혀 들고 마중 나가게 하소서. 오늘의 묵상 오늘 독서는 이스라엘 백성의 나쁜 목자들에 맞서 쓴 말라키 예언서(기원전 5세기)의 말씀입니다. 바빌론 유배에서 돌아와 종교 재건이 이루어지는 시기에 사제들은 부패하였습니다. 주님께서는 사자를 보내시어 정화의 불로 경신례를 새롭게 하고, 서로 사랑하도록 마음을 돌리면서 재앙을 피하기 위하여 주님의 심판의 날이 오기 전에 엘리야가 다시 올 것이라고 전합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세례자 요한의 탄생과 할례 그리고 작명에 관하여 들려줍니다. 요한은 히브리 말로 ‘하느님의 호의’ 또는 ‘하느님께서 은혜를 베푸셨다.’를 뜻합니다. 성경의 사고방식에서 이름은 한 사람의 사명을 드러내기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요한은 구약의 마지막 예언자였고, 하느님께서 그리스도를 지향하여 선택하신 백성에게 베푸시는 끊임없는 호의를 그의 인격 안에 받아들였습니다. 요한은 예수님과 개인적인 관계를 맺은 만큼 그분의 직접적인 선구자가 되는 사명과 특권을 부여받았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백성에게 하신 약속을 지키셨습니다. 세례자 요한의 어머니 엘리사벳의 이름은 ‘하느님께서 맹세하셨다.’를 의미합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녀를 통하여 계약을 충실하게 기억하십니다. 그의 아버지 즈카르야의 이름은 ‘하느님께서 기억하셨다.’를 뜻합니다. 이 세 주인공은 모두 하느님의 구원 계획을 위하여 한 가정을 이루고, 그들 이름은 주님께서 당신 약속에 충실하셨음을 나타냅니다. 요한은 “엘리야의 영과 힘을 지니고”(루카 1,17) 와서 마음의 회개를 통하여 열린 마음을 지닌 백성을 하느님께 준비하였습니다.
(안봉환 스테파노 신부)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