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마음을 열고

아침 음악 – 8월22일

주님의 착한 종 2019. 8. 22. 10:36

아침 음악 – 822

 

페르귄트 소곡 중 no.1 Aese' death - 그리그

 

 

노르웨이 예이랑에르를 출발한 유람선이 

양옆에 폭포가 펼쳐진 피오르를 따라 운항하고 있다. 

멀리 보이는 폭포가 ‘일곱 자매의 폭포’.



어제부터 그리그의 페르퀸트 소곡을 듣고 있습니다.

페르퀸트의 내용을 먼저

대략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Daum 질문과 답변 중에서

옮겨왔습니다.

 

페르는 몰락한 지주의 아들로서,

어머니의 절실한 소원에도 불구하고

집안을 재건할 생각은 하지 않고

지나친 공상에만 빠진다.

애인 솔베이지를 버리고

산속 마왕(魔王)의 딸과 결탁,

혼을 팔아 넘기고 돈과 권력을 찾아

세계여행을 떠난다.

 

미국과 아프리카에서는 노예상을 하여 큰돈을 벌고

추장의 딸 아니트라를 농락하며 거드름을 피우다가

여자에게 배신당하고 정신이상자로 몰려

입원을 강요당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고향이 그리워

배를 타고 귀국길에 오르지만 배가 난파하여

무일푼이 되어 고향 땅을 밟는다.

거기서 늙은 마왕으로부터 빚독촉을 받으나

최후까지 혼을 팔아 넘기지 않았기 때문에

살아 남아

지금은 백발이 된 옛날의 애인

솔베이지의 팔에 안겨 죽는다.
근대인의 부()와 권력 추구에서 오는 정신의 황폐,

인간의 과대한 야망의 덧없음을,

그리고 자기를 버리고 간 방탕한 연인을

백발이 될 때까지 가슴 속에 간직한

여인의 청순무구를 대조하여

최후의 구원을 발견케 한다.

입센의 작품 중에서는

가장 분방한 상상력을 구사한 작품으로 알려졌다.

이 희곡을 토대로 노르웨이의 작곡가 그리그는

같은 제목의 부수음악을 작곡, 1876년에 초연하였다.

뒤에 편곡하여 각 4곡으로 된

두 가지 관현악용 조곡을 만들었는데

그 중에서도 제1조곡의 제3 <아니트라의 춤>,

2조곡의 제4 <솔베이지의 노래>

잘 알려진 곡이다.

 

-- 극의 줄거리 --

 

1     

어려서 부친을 잃은 페르귄트는 편모 슬하에서 자랐는데,

부친에게서 물려받은 게으름이 몸에 밴 데다가

허황된 꿈만 좇고 있기 때문에

모친 오제의 살림은 말이 아니었다.

그는 솔베이지라는 연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날 마을 결혼식에 나가서 다른 남자의 신부

잉그리드를 빼앗아 산속으로 달아난다.

 

2     

페르귄트는 얼마되지 않아 곧 잉그리드를 버리고

산중을 방황하다가 푸른 옷을 입은 아가씨를 만난다.

곧 뜻이 맞아서 그녀 부친 있는 데로 간다.

그곳은 산에서 사는 마왕의 궁전인데, 그녀는 그 마왕의 딸이었다.

마왕이 페르귄트에게 그의 딸과의 결혼을 강요하므로

그는 깜짝 놀라서 그곳을 빠져나오려 한다.

마왕은 화가 나서 부하인 요괴를 시켜서 그를 죽이려 들지만,

그때 마침 아침을 알리는 교회의 종소리가 들리고

마왕의 궁전은 순식간에 무너져,

페르귄트는 간신히 살아 남는다.

 

3     

산에서 돌아 온 페르 귄트는 잠깐 솔베이그와 같이 산다.

어느 날 모친 생각이 나서

어머니가 살고 있는 오두막으로 돌아온다.

모친은 중병으로 신음하다가,

아들의 얼굴을 보고 안심이 되었는지

페르귄트의 곁에서 운명하고 만다.

모친을 잃은 페르귄트는 다시 모험을 찾아 해외로 나간다.

 

4     

각지를 돌아다니는 동안에 큰 부자가 된 페르귄트는

어느 날 아침 일찍 모로코의 해안에 닿는다.

그러나 사기꾼에게 걸려서 다시 빈털털이가 된다.

그러자 이번에는 예언자 행세를 하여

순식간에 거부가 되어 아라비아로 들어간다.

거기서 베드윈족 추장의 주연에 초대된다.

아라비아 아가씨들과 추장의 딸 아니트라의

관능적인 춤으로 대접받은 페르귄트는

아니트라의 미모에 빠져 또다시 전재산을 탕진하고 만다.

 

5     

그 뒤 페르 귄트의 생활은 여전히 파란만장.

마지막에는 신대륙 미국으로 건너가

캘리포니아에서 금광으로 큰 부자가 된다.

이제 늙어버린 페르귄트는 고국의 산천이 그리워서

그 동안에 번 제물을 싣고 귀국길에 오른다.

그러나 노르웨이의 육지를 눈앞에 두고 풍파를 만나

그의 배는 재물을 실은 채로 물에 갈아 앉아 버린다.

다시 무일푼이 된 페르귄트는

거지나 다름없는 꼴로 산중 오두막에 다다른다.

그곳에는 이미 백발이 된 솔베이지가

페르귄트를 기다리고 있다.

페르 귄트는 그녀를 껴안고

<그대의 사랑이 나를 구해주었다>고 하면서

그 자리에 쓰러진다.

늙고 인생에 지친 페르귄트는

이윽고 솔베이지의 무릎을 베고,

그녀가 노래하는 상냥한 자장가를 들으면서

그 파란만장한 인생을 마감한다.

 

- - - -

 


오늘 포스칭하는 곡은

그리그의 <페르귄트 소곡> No.1

삽입곡인 '오제의 죽음'입니다

 

미래를 몽상하는 난폭자인 페르퀸트가 산속을 헤맬 때

농부의 딸인 솔베이그가 페르퀸트를 구해주고

오두막집에서 함께 살다가..

솔베이지를 버리고 늙은 어머니에게로 돌아가

어머니인 오제의 죽음을 보는 장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