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오 하느님

성인 - 7월 3일 성 토마스(토마) 사도

주님의 착한 종 2019. 7. 3. 07:06


 

축일: 7 3

성 토마스(토마) 사도,

Saint Thomas the Apostle
San Tommaso Apostolo 
(Didymus; the Twin; Apostle of India; Doubting Thomas )
Born :unknown 
Died :stabbed with a spear c.72 in India 
Tommaso = gemello, dall'ebraico

(Palestina - India meridionale (?), primo secolo dellèra cristiana )

 


성 토마스 사도는, 의문을 가지고 있는 한 인간이

당신 자신을 열어 보이시는 주님의 인도에 따라

마침내 고백하게 되는 믿음의 여정을 잘 보여 준다.

쌍둥이라고 불리던 토마스는 자기 감정을 스스럼없이 드러내며

매우 비판적이고 태도가 분명한 사람이었던 것 같다.

 

그는 예수님께서 라자로의 죽음에 대하여 말씀하셨을 때,

그분께서 예루살렘에서 겪으시게 될 운명적인 사건에 대해서는

전혀 헤아리지도 못하면서

 "우리도 함께 가서 그와 생사를 같이합시다."(요한 11,16)하고 말하기도 하고,

마지막 만찬 때에는 "너희는 내가 어디로 가는지 그 길을 알고 있다."

(요한 14,4)는 예수님의 말씀에

"주님, 저희는 주님이 어디로 가시는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그 길을 알겠습니까?" (요한 14,5) 하고 머뭇거림 없이 묻기도 한다.

 

이 물음에 예수님께서는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거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요한 14,6)

하고 응답하신다.

 

그러나 토마스는 부활하신 주님께서 그가 없을 때 사도들에게 나타나셨다는

사도들의 증언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를 믿게 하려면 부활하신 분께서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신

바로 그분이시라는 것을 증명하는 표징이 필요하다.

여드레가 지나고 예수님께서 나타나시어 이 표징을 보쳐 주시자

토마스는 확신에 찬 믿음을 고백한다.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요한 20,28)

토마스의 이 신앙 고백은 온 교회의 신앙 고백이 된다.

 

인도 서남단 지방인 말라바르(Malabar)의 그리스도인들은

토마스 사도를 그 지방에 처음으로 복음을 선포하고

교회를 세운 사람으로 알고 있다.

시리아 교회들도 말라바르인들의 전례를 받아들여

이 날에 성 토마스 사도를 경축한다.

이 날은 토마스 사도의 유해 일부를 인도에서 메소포타미아에 있는

시리아의 에데사(Edessa)로 옮긴 날이다.

우상숭배를 하는 교도들의 창에 맞아 순교하였으며,

6세기경부터 이날을 축일로 지냈다고 한다.

 

신앙인이라 하더라도 정말 하느님이 계실까 하고

한 번쯤 의심해 보지 않은 사람은 드물 것이다.

"나는 정말 한 번도 의심을 품어 본 적이 없어."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면

그것부터 거짓말일지 모른다.

열두 사도 중의 한 사람이었던 성 토마스도 우리와 마찬가지였다.

한 가지 차이가 있다면 우리는 의심을 마음속에 감출 수 있지만,

그가 주님을 의심했던 사실은 성서에 기록되어

수천 년 동안 전해 오고 있다는 것이다.

 

이 토마스의 의심 덕분에 당대인들도 남의 말만 듣고

무턱대고 믿어 버린 것이 아니라,

자신이 믿는 바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있었음을 알 수 있기도 하다.

토마스는 부활하신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나타나셨을 때 그 자리에 없었다.

나중에 다른 제자들에게서 예수님이 부활하여 나타나셨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는 예수님의 상처 자국을 직접 만져 보기 전에는

절대로 믿을 수 없다며 부인하였다.

그 일이 있은 지 8일 후 놀랍게도 예수님이 토마스에게 나타나셨고

당신의 상처를 직접 만져 보도록 허락하셨다.

우리는 토마스 사도처럼 예수님을 직접 만져 보는 특권을 누릴 수는 없지만

신앙의 눈으로 본다면 의심의 껍질을 벗어버릴 수 있다.

토마스는 예수님을 만져 보고 나서야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이라고 고백했다.

그러나 예수님은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고 말씀하셨다.

(꼰벤뚜알프란치스코회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