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전례 오늘은 하늘 나라의 모든 성인을 기리는 대축일로, 하느님과 함께 영광을 누리는 성인들의 모범을 본받고자 다짐하는 날이다. 특히 전례력에 축일이 별도로 지정되지 않은 성인들을 더 많이 기억하고 기리는 날이다. 동방 교회에서 먼저 시작된 이 축일은 609년 보니파시오 4세 교황 때부터 서방 교회에서도 지내게 되었다. 5월 13일에 지내던 이 축일을 9세기 중엽 오늘날의 11월 1일로 변경하였다. 교회는 이날을 통해 그리스도인들에게 죽음 뒤의 새로운 삶을 바라며 살아가도록 미래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보여 준다. 또한 지상의 우리와 천국의 모든 성인 간의 연대성도 깨우쳐 준다.
▦ 오늘은 모든 성인 대축일입니다. 성인들은 하늘 나라에서 하느님을 직접 뵈오며 영원한 행복을 누립니다. 하늘 나라의 성인들을 기리며 전구를 청합시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굳게 믿는 우리도, 희망을 안고 성인들처럼 하느님을 뵈올 그날까지 열심히 살아갑시다. 입당송 주님 안에서 다 함께 기뻐하세. 모든 성인을 공경하며 축제를 지내세. 천사들도 이 큰 축제를 기뻐하며, 하느님의 아드님을 찬양하네. <대영광송>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이 성대한 축제로 모든 성인의 공덕을 기리게 하셨으니 성인들의 전구를 들으시고 저희가 바라던 하느님의 자비를 풍성히 베풀어 주소서. 말씀의 초대 (제1독서). 요한 사도는, 큰 환난을 겪어 내고 어린양의 피로 자기들의 긴 겉옷을 깨끗이 빨아 희게 한 큰 무리를 본다. (제2독서). 바오로 사도는, 하느님께 희망을 두는 사람은 그리스도께서 순결하신 것처럼 자신도 순결하게 한다고 말한다. (복음) 예수님께서는 산으로 오르시어 여덟 가지 참된 행복을 가르치신다. <내가 보니, 아무도 수를 셀 수 없을 만큼 큰 무리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모든 민족과 종족과 백성과 언어권에서 나온 사람들이었습니다.> 2 다른 한 천사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인장을 가지고 해 돋는 쪽에서 올라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가 땅과 바다를 해칠 권한을 받은 네 천사에게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12 말하였습니다. “아멘. 우리 하느님께 찬미와 영광과 지혜와 감사와 영예와 권능과 힘이 영원무궁하기를 빕니다. 아멘.” 화답송 시편 24(23),1-2.3-4ㄱㄴ.5-6(◎ 6 참조) 제2독서 <우리는 하느님을 있는 그대로 뵙게 될 것입니다.> 복음환호송 마태 11,28 참조 복음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1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보시고 산으로 오르셨다. 그분께서 자리에 앉으시자 제자들이 그분께 다가왔다. <신경> 보편지향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물기도 주님, 모든 성인을 공경하며 드리는 이 예물을 기꺼이 받으시고 언제나 주님과 함께 살고 있는 성인들의 전구로 저희도 영원한 구원에 이르게 하소서. 영성체송 마태 5,8-10 영성체 후 묵상 ▦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누구나 알지만 듣는 이마다 울림이 다른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성인들은 예수님의 말씀대로 마음이 가난한 삶을 사신 분들입니다. 예수님 때문에 모욕과 박해를 받으면서도 기뻐하고 즐거워하신 분들입니다. 우리도 성인들처럼 살아가기로 굳게 다짐하며 성인들의 전구를 청합시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홀로 거룩하시고 놀라우신 하느님, 모든 성인과 함께 하느님을 경배하며 은총을 간청하오니 저희가 하느님의 넘치는 사랑으로 거룩하게 되어 현세의 나그네 식탁에서 천상 고향의 잔치로 건너가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오늘의 묵상 누구나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불행을 바라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데 현실에서 자신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국제 연합(UN)은
해마다 행복 지수를 나라별로 조사하는데 국내 총생산, 기대 수명, 사회적
지원, 선택의 자유, 타인에 대한 관대함, 사회의 부정부패 수준 등을 고려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런 기준들로 개인이 느끼는 행복을 모두
표현하기는 어렵습니다. 만일 지금 그다지 행복하지 못하다면 아직 마음이
가난하지 못하고, 함께 슬퍼하거나 온유하지 못하고, 자비를
실천하거나 마음이 깨끗하지 못하여 평화를 이루는 데 부족한지도 모릅니다. 또한 행복을 위한 의로움의 추구가 부족하거나, 사람들에게 박해를 당할 만큼 주님을 따르는 일에 열성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바라는 행복의 기준과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행복은 많이 다릅니다. 그러나 이는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전하신 말씀이고
삶에서 실천해야 할 행복의 모습입니다. 오늘 복음은 행복에 대한 우리의 기준을 바꾸라는
초대처럼 들립니다. 행복 선언은 신앙인에게 주어지는 행복을 위한 새로운
기준일 것입니다. 우리는 오늘 모든 성인을 기억하면서 이 말씀을
듣고 성인들의 삶을 생각하게 됩니다.
성인들은 예수님의 말씀대로 삶을 살아간 이들입니다.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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