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오 하느님

2020년07월15일 수요일 : 미사 - 성 보나벤투라 주교 학자 기념일

주님의 착한 종 2020. 7. 14. 22:02

2020 7 15일 수요일 성 보나벤투라 주교 학자 기념일



오늘 전례 

보나벤투라 성인은 1217년 무렵 이탈리아의 중부 지방 바뇨레조에서 태어났다.

작은 형제회(프란치스코회)의 수도자가 된 그는 파리에서 공부한 뒤 파리 대학교 교수로 학문 연구에 많은 힘을 기울였다.

작은 형제회의 총장으로 선출된 보나벤투라는 자신의 수도회 설립자인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성인의 전기를 완성하였으며철학과 신학 분야의 권위 있는 저서도 많이 남겼다.

1274년 무렵 선종한 그를 1482년 식스토 4세 교황이 시성하였다.

1588년 식스토 5세 교황은 중세의 뛰어난 철학자이자 사상가로 존경받고 있던 보나벤투라 주교를 교회 학자로 선포하였다.


입당송

에제 34,11.23-24 참조
주님이 말씀하신다나는 내 양 떼를 찾아서그들을 먹일 목자를 세우리라나 주님이 그들의 하느님이 되리라.
<또는>
루카 12,42 참조
이 사람은 충실하고 슬기로운 종이다주님이 그를 세우시어당신 가족을 맡겨 제때에 정해진 양식을 내어 주게 하셨다.


기도

전능하신 하느님복된 보나벤투라 주교의 천상 탄일을 기념하며 비오니 저희가 그의 높은 지혜와 가르침을 따라 살아가며 언제나 그의 불타는 사랑을 본받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말씀의 초대 

(1독서). 

이사야 예언자는주님의 진노의 막대인 아시리아를 주님께서는 불꽃으로 태워 버리시리라고 한다.


(복음)

예수님께서는 지혜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드린다고 하신다.


제1독서       

<도끼가 도끼질하는 사람에게 뽐낼 수 있느냐?>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10,5-7.13-16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5 “불행하여라내 진노의 막대인 아시리아그의 손에 들린 몽둥이는 나의 분노이다. 

나는 그를 무도한 민족에게 보내고 나를 노엽게 한 백성을 거슬러 명령을 내렸으니 약탈질을 하고 강탈질을 하며 그들을 길거리의 진흙처럼 짓밟게 하려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그러한 뜻을 마음에 품지도 않았다오로지 그의 마음속에는 멸망시키려는 생각과 적지 않은 수의 민족들을 파멸시키려는 생각뿐이었다.”
13 그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내 손의 힘으로 이것을 이루었다나는 현명한 사람이기에 내 지혜로 이루었다나는 민족들의 경계선을 치워 버렸고 그들의 재산을 빼앗았으며  왕좌에 앉은 자들을 힘센 장사처럼 끌어내렸다.
14 내 손이 민족들의 재물을 새 둥지인 양 움켜잡고버려진 알들을 거두어들이듯 내가 온 세상을 거두어들였지만 날개를 치거나 입을 열거나 재잘거리는 자가 없었다.”
15 도끼가 도끼질하는 사람에게 뽐낼 수 있느냐톱이 톱질하는 사람에게 으스댈 수 있느냐마치 몽둥이가 저를 들어 올리는 사람을 휘두르고 막대가 나무도 아닌 사람을 들어 올리려는 것과 같지 않으냐?
16 그러므로 주 만군의 주님께서는 그 비대한 자들에게 질병을 보내어 야위게 하시리라.
마치 불로 태우듯 그 영화를 불꽃으로 태워 버리시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94(93),5-6.7-8.9-10.14-15(◎ 14)
◎ 주님은 당신 백성을 버리지 않으신다.
○ 주님그들이 당신 백성을 짓밟고당신 소유를 괴롭히나이다과부와 이방인을 살해하고고아들을 학살하나이다. ◎
○ 그들은 말하나이다. “주님은 보지 않는다야곱의 하느님은 모른다.” 미욱한 백성들아깨달아라미련한 자들아언제 깨치려느냐? ◎
○ 귀를 심으신 분이 듣지 못하신단 말이냐눈을 빚으신 분이 보지 못하신단 말이냐민족들을 징계하시는 분이 벌하지 못하신단 말이냐사람들을 가르치시는 분이 알지 못하신단 말이냐? ◎
○ 주님은 당신 백성을 버리지 않으시고당신 소유를 저버리지 않으신다재판이 정의로 돌아오리니마음 바른 이 모두 그 뒤를 따르리라. ◎


복음환호송 

마태 11,25 참조
◎ 알렐루야.
○ 하늘과 땅의 주님이신 아버지찬미받으소서아버지는 하늘 나라의 신비를 철부지들에게 드러내 보이셨나이다.
◎ 알렐루야.


복음 

<지혜롭다는 자들에게는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셨습니다.>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25-27
25 그때에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버지하늘과 땅의 주님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26 그렇습니다아버지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
27 “나의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나에게 넘겨주셨다그래서 아버지 외에는 아무도 아들을 알지 못한다또 아들 외에는그리고 그가 아버지를 드러내 보여 주려는 사람 외에는 아무도 아버지를 알지 못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복된 보나벤투라 주교를 기리며 거룩한 제대에 바치는 이 제물을 자비로이 굽어보시어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이 제물이 주님의 이름에 영광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영성체송 

요한 15,16 참조
주님이 말씀하신다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으니가서 열매를 맺어라너희 열매는 길이 남으리라.
<또는>
루카 12,36-37 참조
행복하여라주인이 와서 문을 두드릴 때에 깨어 있는 종!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이 거룩한 신비로 힘을 얻고 간절히 청하오니 저희가 복된 보나벤투라 주교를 본받아 그가 믿은 진리를 고백하고 그가 가르친 사랑을 실천하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오늘의 묵상 

이런 말을 듣습니다.

아는 것이 힘이다.” “모르는 것이 약이다.”

때로는 아는 것이 유익할 수 있고때로는 모르는 것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아마도 그 대상이나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있자면 모르는 것보다는 아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감사의 기도입니다.

지혜는 선한 것입니다.

구약 성경에서 지혜는 하느님의 신비를 알게 하고이 세상에서 하느님의 길을 걷게 하는 선물입니다.

지혜를 얻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고 그것이 삶에서 가장 가치 있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지혜롭다는 자들에 대하여 말씀하십니다.

이들은 스스로 지혜롭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입니다.

슬기’ 역시 선한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사람들은 ‘스스로 깨달았다고 자부하는’ 이들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하느님의 뜻을 찾으려 노력하지 않습니다.

그들 스스로 지혜롭고 모든 것을 깨달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철부지들은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어린이와 같은 사람들입니다.

스스로 자랑하거나 교만하지 않고 끊임없이 하느님의 뜻을 찾는 사람들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런 이들에게 당신의 뜻을 드러내 보이십니다.

하느님의 선하신 뜻은 그것에 목말라하고 그것을 찾고 받아들이는 이들에게 이루어집니다.
(허규 베네딕토 신부)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