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도의 남녀
- 한 돈 많은 사장이 여비서와 함께 요트를 타고
바다를 여행하다가 폭풍을 만났다.
- 폭풍 때문에 요트는 흔적도 없이 부서졌지만,
두사람은 간신히 헤엄쳐서 가까운 섬에 도착했다.
- 여비서는 섬을 살펴본
뒤 무인도라는 것을 알고 절망에 빠져 있는데,
사장은 나무 밑에 앉아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이었다.
- 여비서는 화가 나서 소리쳤다.
"이것 보세요, 사장님!
우린 무인도에 갇혔어요.
아무도 우릴 못 찾을 거예요.
우린 여기서 죽을 거라고요!"
- 그러자 사장이 말했다.
"이봐, 걱정말고 내 말을 들어봐.
난 5년 전부터 자선단체에 매년 기부금을 많이 냈어.
심장병 어린이 돕기에 천만 원,
북한 어린이 돕기에 3백만 원,
소년소녀 가장돕기에 5백만원,
우리 마을 학교에 5백만 원씩이나 냈다고."
- "그래서 어쨌단 말이예요?"
- "올해도 낼 때가 됐거든.
그들이 나를 못 찾아낼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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