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기억과 발자취/청도 이야기

중국 야시장의 밤은 길다

주님의 착한 종 2010. 3. 23. 16:31

칭다오 한국인 도우미 카페 - 정화장군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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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날씨 꿀꿀

 봄의 여신과 황사가 서로 질투를 한다.

 황사가 지난 어제 밤의 평온

 야시장에 갔다.

 

 자본주의 꽃 ,브래지어

 인민복을 벗어던지고

 빠른 속도로 화려한 시옹쟈오로 갈아입었다.

 이것은 중국인의 욕망이자 자본주의 과실이다.

 요즘들어 중국인들에게 카메라를 들이대기가

 미안한 생각이 든다.

그리고 아직도 문화대혁명의 망령이

그들의 무의식속에 있다.

이촌광장 야시장의 버젓이 진열된

시옹쟈오(브래지어)와

산지아오쿠(삼각팬티)

단연 밤을 빛낸다

 

                                                                   조명발을 받은

                                          어린이용 산지아오쿠 

                                                  (삼각팬티)

                                             그냥 일상이다.

3월의 말의추위에도

 이촌 광장에 젊은이 들이 넘친다.

그들에게 밤이란

그들의 존재이유를 설명해주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들은 자본주의와

젊음을 만끽한다.

그리고...

 

날씨가 춥지만 웨딩업체들은

 대목을 소홀히 할 수 없다.

직원들이 겨울파카를 입고

한낮 동안 전쟁을 치루었다.

이제 거리를 정리하는

아주머니가

작은 휴식을

취하고 있다.

 

과연 그녀의

꿈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