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오 하느님

2007년 8월 1일 성 알폰소 데 리구오리 주교 학자 기념일

주님의 착한 종 2007. 8. 1. 07:49

8월 1일 성 알폰소 데 리구오리 주교 학자 기념일

마태오 13,44-46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하늘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

 

<온 세상을 다 얻는다 하더라도>

 

가끔씩 지극한 정성으로 ‘그 뭔가’를 열심히 수집하는 분들을 만납니다.

가장 간단하고 손쉬운 우표수집으로부터 시작해서 외국돈 수집, 병뚜껑

수집, 성냥갑 수집, 열쇠고리 수집, 지나간 만화 수집, 과자 상표 수집,

옛날 음반 수집... 정말 다양합니다.

 

그분들 가만히 생각해보니 훌륭한 분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분들은 지난 우리의 역사를 수집하는 분들이기 때문입니다.

소중한 우리의 지난 추억들을 수집하는 분들이기 때문입니다.

지난날 우리의 삶을 정리하는 분들이기 때문입니다.

 

가끔씩 이런 분들도 만납니다.

거의 전 재산을 다 바쳐 ‘그 뭔가’를 수집합니다.

어디 ‘좋은 물건’ 나왔다는 소문을 들으면, 어떤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그 물건을 손에 넣고자 최선을 다합니다.

그 물건이 어디 있든 상관없습니다. 얼마나 비싸든 상관하지 않습니다.

그 물건을 획득하기까지는 일도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 뭔가’를 손에 넣고 난 후에는

세상을 다 얻은 듯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던져주시는 하늘나라에 대한 교훈

역시 비슷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그 ‘중요한 것’ 하늘나라를 위해 우리의 총력을 기울이라는 가르침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그 어떤 대가를 지불한다 할지라도 반드시 획득해야

하는 것이 바로 하늘나라입니다.

 

우리가 세상 모든 것을 다 얻는다 할지라도 단 하나를 얻지 못한다면

모든 것을 다 잃는 것인데, 그것은 다름 아닌 하늘나라입니다.

아무리 많은 것들 수집했다 할지라도, 아무리 소중한 것들을 손에

넣었다 할지라도 하늘나라를 얻지 못하면 우리 인생은 종치는 것입니다.

우리 삶은 실패인 것입니다.

 

오늘 하루 우리 앞에 놓인 여러 가지 목표들 가운데,

별 의미 없는 것들은 옆으로 밀쳐두고 우리 일생 일대 가장 중요한 것,

하늘나라를 가장 중심에 두는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우표 수집도 좋습니다. 화폐 수집도 좋습니다. 음반 수집도 좋습니다.

연예인 사진 수집도 좋습니다.

그러나 우리 인생의 가장 첫째가는 수집 대상 물품은 바로 하늘나라임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살레시오회 수도원 수련원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