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후 64년 로마의 화재를 계기로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박해가 시작됩니다.
집과 재산을 잃은 군중이 폭동을 일으키자 속죄양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성난 민중이 원형 경기장에 모인 가운데 교우들이 죽어 갔습니다.
십자가에 매달아 불을 지르고,
굶주린 사자 앞에 맨몸으로 나아가게 하였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박해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많은 교우가 붙잡혀 희생되었습니다.
초대 교회가 사라질 것만 같았습니다.
예수님께서 세우신 교회는
바람 앞의 등불처럼 크나큰 위기에 놓였습니다.
사도들은, 그래도 한 사람만은 살아남아
박해가 끝나면 교회를 다시 일으켜야 한다고 생각하며 고뇌하였습니다.
그 마지막 사람으로 베드로를 지목하였습니다.
베드로가 안전한 곳으로 피신하려고 황급히 로마를 떠나는데
그 앞에 예수님께서 나타나셨습니다.
놀란 베드로는 엎드리며 여쭈었습니다.
“꿔 바디스 도미네?”(주님 어디로 가시나이까?)
“네가 떠난 로마에 다시 죽으러 간다.”
이 말에 깨달음을 얻은 베드로는 순교의 길로 되돌아옵니다.
그렇습니다. 죽어야 부활할 수 있습니다.
사도들은 이 원칙을 증언한 이들입니다.
‘누가 뭐래도 나만은 살아야 한다.’는 것은 세상의 법칙일 따름입니다.
하느님,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의 축제로
교회에 거룩한 기쁨을 주셨으니,
모든 일에서 교회의 기초를 놓아 준 그들의 가르침을
교회가 충실히 따르게 하소서.
성부와 성지와 성령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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